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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종목/Apple

아이폰 따윈 필요없어. 2009년

by 신의손길 2008. 9. 24.


개인적으로 올해 3, 4분기중에 국내에 출시되면 살려고 했었는데, 현시점에선 애플이 싫어졌습니다. 사실상 구입가능한 시기가 내년 1분기로 점쳐지고 있지만, 그나마도 출시여부가 확실치도 않습니다. 한국출시 루머는 대부분 일부 블로거가 '~이렇다더라', '~가능성이 있다', '~관계자의 말이다' 등의 루머성 글들뿐입니다. 애플만의 디자인과 미려한 UI, 풍부한 애드온 소프트웨어는 분명히 높게 사지만(그래서 구입의사가 있었고), 국내를 무시하는듯한 애플의 태도가 싫어졌습니다. 반쪽짜리 아이튠스, 중고부품 울궈먹는 글로벌 A/S정책 등이 그것(딱히, 국내만 그렇다고 할 수 없는것이긴 하지만)입니다. 사실 내가 애플이라도 한국에서 굳이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내고 싶진 않을듯 하긴 합니다.

<출처 : http://lnlearn.tistory.com>

  전 세계 휴대폰 점유율 10위권 이내 기업이 두개나 있는 한국이라는 좁은 시장을 말이지요. 독도를 노리는 옆나라 일본에서는 아이폰 죽쑤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도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하고, 전화 자체보다는 서비스선호도가 높은 모양(국내 DMB와 같은 원세그 등)입니다. 한마디로 아이폰으로 일본에서 서비스 받을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 것이지요. 온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아이폰의 기능(구글맵, 이메일, 인터넷, 앱스토어, 아이튠스, 유튜브 등)들로 인해 비싼 인터넷비용을 지불하면서 까지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국내에 들어와도 별 다를바가 없어 보입니다. 흔히 '애플빠'라고 일컫어지는 애플 매니아들에게는 아이폰이여야 한다는 이유 아닌 이유가 있지만, 일반 이용자들에게 과연 어필할 만큼의 장점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점입니다.
 이것도 2분기까지 아이폰에 필적할 만한 스마트폰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었지만, 올해를 지나 내년이면 국내에 외국 스마트폰이 봇물을 이룰것 같네요. 그중 가장 유력한 것이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HTC Dream 폰입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HTC 모델 데모 (출처 : http://www.cetizen.com)>

 직접 제작한 어플리케이션을 공유하는 앱스토어와 같은 개념의 안드로이드 마켓이라는 것도 있는 등,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애플과 많은 점에서 닮아 있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국내기업들이 그랬고, 중국기업이 그렇게 하고 있고, 세계가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더욱 발전하는 것이지요.


 애플 덕분에 스마트폰이 3G와 맞물려 인기 급부상 괘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덕분에 다양한 스마트폰들이 선보였고, 앞으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존 모델을 좀 더 보완한 햅틱2도 9월중에 출시됩니다. 세티즌의 프리뷰를 보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UI만 좀 더 깔끔하고, 멋스럽게 수정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도 내년중에 출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햅틱과 마찬가지로 자사플랫폼을 활용한 제품으로 나름의 개성을 가진 스마트폰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물위로 올라와 있진 않지만, LG도 프라다폰2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엑스페리아 X1 (출처 : http://www.leesm.com)>

 분명 개인적으로 아이폰을 한번쯤은 써보고 싶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아이폰만큼의 강점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제품들중 자신이 선호하는 제품을 고를수 있는 여유가 생길듯 합니다. 내년1~2분기가 되면 굳이 꼭 아이폰이여야 할 이유가 없어질 듯 합니다. 제 휴대폰의 상태에 따라 내년까지 버틸지 올해를 넘기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내년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나름 즐거운 기다림이 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