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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Repair

'쓰레기'같은 의자 펠비스 P9000

by 신의손길 2010. 4. 15.


작년 5월에 사무실에서 쓰기 위해 이 의자를 2개 구입하였드랬다.

그때는 몰랐다..... 육두문자가 절로 나올 의자란 것을...

구입할 때에는 나름 엣지있는 디자인과 메쉬 등받이, 특이한 받침부위

와 미FDA 의료기기로 등록되었다는 문구를 보고 혹해버렸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꽤 나쁘지 않게 생기긴 했다.

구입후 조립할 때부터 살짝 짜증났었다.

이게 정말 하나의 거의 30만원하는 의자의 마감인지...

이게 정말, 돈 값어치를 할만큼 의학적인 설계인건지...

 

 

 

처음 앉았을 때의 이질감은 정말...ㅡㅡ;; 구입후 여러명을 앉혀 보았지만, 이상하다는 말뿐이다. 특이한것이 매번 좋을 순 없다.

어쨌든 이 망할 의자의 구입가격 인증 나가신다.

 

쿠폰, 할인 가능한거 모조리 사용해서 이 정도에 구입했다. 분명히 무쟈게 비싼의자다. 의료기기라서?? ㅡ_-)*

각설하고, 바로 본론 들어가신다.

다 제처두고, 다 참아줄 수 있었다. 몇개월간은....근데, 어느날 몸을 곧추세우고, 뒤로 기지개를 펴는데, 철퍼덩~

'뭐야'하고 뒤돌아보니 목이 없어졌다....ㅡㅡ;;

환장할 노릇이다. 목돈들여 구입해서 이제 좀 적응하며, 쓰고자 노력하는 나에게 이 무슨 가혹할 고문이더냐!

일단, 사진부터 보도록 하자~

   보이는가? 참~ 저질스럽게도 허약체질구조를 가지고 계신다. 목을 받치는 부위가 통으로 되어 있어도 시원찮을 판에 겨우

몇 mm의 플라스틱이 받치고 있다. 앞에서 조립할 때 살짝 짜증날 뻔 했다고 했는데, 나사 주위에 글루건 내가 칠한거다.

 목을 받치는 부위는 하루에도 수십차례 건드려진다. 그 부위 나사가 확실히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수개월 동안의 시간이 지

나며 아주 조금씩 풀어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덜컥거린다. 집에서 3년 동안 고장 한번 없이 쓰고 있는 듀오백도 나사 수번이나 툭툭 떨어졌다.

짜증이 난건 이게 아니고, 나사 부위를 덮는 뚜껑이다. 잘 맞지도 않는데다 끼워서 덮어놓고, 목 몇번 뒤로 제치면 툭툭 떨어지신다.

의료기기로 등록하신다고, 요런 세심한 건 아웃오브 안중으로 날리셨나보다~하고, 쿨하게~ 아주 그냥 쿨하게~ 뭐 빼고 쓰지뭐~

했다. 그때는...그랬다. 댕강 댕강 이렇게 골절상 입으시기 전까지는....


사실 위에 사진은 살때 쓰던게

부러져서 전화로 자근자근 곱씹어

드리고, A/S로 내려온 물건이

시다. 일주일만에 또 해먹었다.

   이쯤되면 내 행동패턴에 문제

가 있는것이 아니냐고, 급질문

던지실 분도 계시겠다.

    앞에서 말했지만, 2개를 샀다.

나만 그러면 또 쿨하게 이해해

보려고 했다.(실제로 내꺼부러

지고, 한 동안은 그냥 썼었다)

   입추의 여지도 없이 다른 한

개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골절상

입으시더라...

보라~ 저 처참한 몰골을~

이게 거진 30만원하며, 의료기

기로 등록된 의자 되시겠다.

그리고, 저 팔받침.

   이것도 할말 많다. 보통 남자들

중 몇분은 이런 의자위에 가부좌로

는다. 내가 그렇다. 가부좌를

틀기 위해 저 가녀린 팔받침을 짚

으면 부르르 떨린다.

 

 

 

다음 사진에 보시겠지만, 철제이긴 하지만, 비교적 얇은 녀석이 받치고 있다. 몸무게를 싫으면 여지없이 불안하다.

(왜 굳이 이렇거 까지 애기하는지 말하자면, 글엔 적고 있지 않지만 비교대상이 집에서 사용중인 듀오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팔걸이가 많이 떨어져 있어 실제로 팔을 받치면 굉장히 불편하고, 의자를 뒤로 젖힐 경우엔 아에 팔꿈치가 닿지를

않아 차라리 배 에다 팔을 올린다. 그러고 짬잠을 좀 자다 일어나보면, 내 팔은 땅을 쓸고 있다...ㅡ,.ㅡ)*

요건 거짓말 조금 보탰다. 인정~!!

급하게 담 사진으로 얘기를 돌려보자~

이 의자 허리쯤 되시겠다. 의료기기로 등록되신 구조물의 하단에 스프링 보이시는가? 이제 고작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요즘 저기서

자세 고쳐 않으면, 스프링님이 고함치신다. 딱히, 푹신하지도 않게 해주시는 쓰잘데기 없는 스프링님이 아주 발악을 하신다.

그리고, 스프링 밑이 평판인데 거기가 1달 지나면 길거리 쓰레기통이오, 1년 방치하면 매립지를 방불케 한다. 먼지가 바닥으로 떨어

지지않고, 내 갈라진 엉덩이 사이 밑에 쌓인다. 없던 지병도 생길판이다.

   옆 사진을 안찍었는데, 의자를 뒤로 젖히고 기지개 펴다가 낙마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이젠 아에 시도조차 않는다. 뒤로 자빠져

이 세상 하직할 생각 눈꼽만큼도 없다.

 발 5개 저거 튼튼해 보이시는가? 나도 첨엔 든든했다. 하루만에 느꼈지만, 균형감각이라곤 눈씻고 찾아도 없으신 5발님이시다.

   그리고, 또 사진에 보이니 덧붙이자면 의자 2개중 한개가 뒤로 젖히는 '레버'가 제대로 맞질 않는다. 뒤로 눕었다가 올라오고

싶은데, 이 의자님은 나를 계속 눕혀놓고 싶으신지 당췌 올라오시길 않는다. 뇌진탕 담보로 뒤로 훅훅~ 몇번 힘주면, 그제서야

먼가 달칵 거리면서풀리고 올라와 주신다. 다시 말하지만, 아직 1년도 안된 거의 30만원짜리 의료기기로 등록된 의자다.

 

난 불편한 걸 못참는 성미다. 죄도 없는 여직원에게 또 다시 잘근잘근 씹어드리며, A/S 받아봤자 또 부러질거 그냥 내가 고쳐쓰자고

먹었다. 왜냐하면, 이 의자는 아직 1년도 안된 거의 30만원짜리 의료기기로 등록된 의자니까 버릴 순 없다.(맞다! 재미들였다...;)

그래서~ 보수공사 들어가신다.

원래 목받침을 고정해 주는 부위를 좀 깍고, 알미늄으로 덮개를 하나 맹글었다. 안다~ 조잡하다는거.

어쩌랴? 내겐 CNC같은 묵직한 장비도 없고, 그걸 가공할 비용 따윈 이 의자님께 들이고 싶지 않다.

어쨌든 저 알미늄을 '뉴브라켓'으로 명명하시겠다.

그리고, 본체와 분리되신 목받침에 척추봉 3개를 심어드렸다. 대충 짐작 가시는가? 그렇다. 저 끝 부위가 울트라 샤방 뉴 브라켓과

결합 되시는 것이다. 어떻게?

요렇게!

이렇게 당분간은 잘 썼다.

헌데, 재료가 재료이신지라 오래 버티시질 못하더라. 목을 지지하는 부분이 한지점에 힘이 가해져 지렛대의 지지점 부위인 울트라

샤방 뉴 브라켓 윗쪽에 노출된 3봉 부위가 금이 가더니 결국엔 부러지셨다.

 

사실, 이쯤되면 나도 지친다.

 그래서, 일단은 그냥 쓰고 있다. 결론적으론 그냥 쓰고 있다는 이 망할 상황을 이렇게 장황스럽게 나열한 점 심히 사과드린다.

나같은 소시민은 저런 망할 회사에 소송걸 배짱도 없고, 개선품 내놔라고 할 소비자적 권리도 없다.

그냥, 내가 개선해서 담에 다시 포스팅 하겠다.(글 내용중 아주 약간의 과장된 표현에 심심한 배려를 바라는 바이다)


여튼, 망할 펠비스 P9000(참고로 30만원에 가까운 의료기기로 등록된 초고급의자)!!!
그래도 구입하시겠다면, 말리진 않겠다.

엔간하믄, 그냥 몇만원 더주고 듀오백 한없이 원츄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