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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종목/about PCs

EK Memory는 과연 제대로 Q.C.를 하는 것이 맞나?

by 신의손길 2011. 11. 29.

올초에 PC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메모리를 새로 구입했는데, 제일 싼 삼성이 아닌 EK Memory(이하 EK)를 고른 이유가 바로~

EK의 사후처리방식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D램 계열은 대부분 "Lifetime Warrenty(이하 평생보증)"로 사후처리를 진행한다.


 한가지 집고 넘어가자.

이 "평생보증" 이란 것은 사람의 명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명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EK 메모리의 제품 중 PC2-6400 1GB 제품이 있다. 이 제품이 팔리다가 언제가는 단종이 될 것이다.

DDR3가 나오고 더 좋은 제품이 나오고, 더 큰 용량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지나 PC2-6400 1GB이 단종 되었다면? 평생보증도 그걸로 끝이다.


국내의 거의 모든 제품의 평생보증은 구입자의 수명에 대한 평생이 아니다. 제품의 생산여부이다.

구입한 제품이 1년만에 단종되면 "평생보증"도 1년으로 끝이다. 더 이상 사후처리를 지원 받을 수 없다.


다른 예로 웨스턴 디지털(이하 WD)의 하드디스크를 들어보자. WD의 제품중 고급군에 속하는 블랙시리즈랩터는 WD가

지원하는 제한보증의 최고기간인 5년을 무상보증기간으로 하고 있다. 5년안에 고장이 나면 무상교환이 된다.

대부분 외형적으로 문제가 없는 내부적인 문제일 경우 100% 처리해준다. 교환처리후 원제품의 남은 보증기간과 교체시점에서

60일(또는 90일 - 확실치 않다) 중 기간이 더 긴쪽을 남은 보증기간으로 둔다.

(보증규정은 그런데, 내 경험으론 교체후 받은 제품의 제한보증을 조회하면 훨씬 더 길었는데.....)


자! 집고 넘어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한보증은 제품번호와 시리얼번호(SN)로 대부분 관리가 된다. 그 중 SN은 랜카드의

맥어드레스(MAC ADDRESS)나 대한민국의 주민번호처럼 동일하지 않은 숫자문자의 집합이다.

WD처럼 제한보증인 회사는 SN에 제품의 기간에 대한 정보가 일정 형식으로 들어가 있거나 그 근거로 아마도 계산이 되는거

같다. 로트번호 같은 것이다.


그럼, 아래의 그림을 보자.


EK 제품 중 올해 초에 판매하던 PC3-10600 4G(파랑 좌측 두개) 와 PC3-10600(빨강 우측 두개) 2G 제품에 대한 정보를 불러온

모습이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뭐가 잘 못되어 있는지 보이는가?


앞에서 언급한데로 명확하고 정확한 품질관리를 위해선 SN이 제대로 관리가 되어야 한다. 헌데, 딱 4개의 제품에서도 SN이

벌써 중복되어 있고, 심지어 없기도 하며 제조사가 안적혀 있는가 하면, 생산주차도 뒤죽박죽이다.


이건 차치하고서라도 작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Timings Table 값이 문제다.

좌측 상하두개와 우측 상하 두개는 분명히 같은 곳에서 동시에 구입한 같은 제품들이다. 웃기게도 작동의 근간이 되는 값들이

서로 틀리다. 겨우 딱 2개씩 4개를 구입 했을 뿐이다. EK가 얼마만한 규모의 회사인지는 모르나 고작 수십개를 유통하고 있는

회사가 아닌 건 분명하다.

겨우 4개도 이렇게 틀린데... 과연 이 회사는 제품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고, 각 (제품의)평생 동안의 보증기간에 교환해주는

제품들은 새제품인가 재생품인가?


이번을 마지막으로 EK 와는 난 작별이다. 차라리 1년 보증에 직접 찾아가지 않고선 교환 받기도 힘든 삼성을 쓰고 말지...

좌측 두개도 명확하진 않지만, 블루스크린의 영향이 있는거 같고, 우측 두개는 초기부터 문제가 있어 아에 때어놓았다가

미루고 미루다 최근에야 교환을 받았다. 다행히 동일한 정상적인 제품으로 교환을 받기는 했으나 이미 품질에 의심이 들어버린

나는 더 이상 EK 제품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더군다나 초기불량->초도교환 을 이미 한 후였다.


덧. 교환받은 2G 제품은 택배선불로 교체했는데 그 처리속도는 실로 놀랍도록 빨랐다. 딱 3일 걸렸다. 이건 분명하게 말하지만

EK의 장점이다. 최소한 소비자의 입장에선 말이다. 속도 뿐만 아니라 품질에도 신경을 좀 썼으면 하는 바램이다.